요즈음의 학생들을 보면서 어른들은 자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기특해 하면서도 인성교육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따지고 보면 공자도 젊은 사람들에게 버릇이 없다고 꾸중하였고, 율곡 이이도 탐탁치 않아했으니 시대를 막론하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젊은 사람들이 부족하게 보이나 봅니다.

인성은 사전적 의미로 한 개인의 품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개인적,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삶을 위한 마음과 행동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개인의 성격이라는 가치중립적의미 보다는 ‘바람직한’ 이라는 가치지향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불변의 것이 아니라 교육이나 환경 등에 의해 변화될 수 있습니다.

바른 인성을 기르게 위해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을 인성교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성은 저절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발현되고 교육의 결과입니다. 자녀든 학생이든 잘못된 인성을 보인다면 교육을 통해 바르게 기를 수 있습니다.

인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녀들과 학생들에게 정직해라, 규칙을 잘 지켜라, 다른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이야기를 하고 강조를 했다면 인성교육이 이루어졌을까요?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주위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느끼고 내면화되면서 이루어집니다. 어른들의 말과 행동이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되며 심지어 학교에서는 잠재적 교육과정이라 할 정도로 교사들의 언행이 인성교육에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인성교육은 학생이 느끼고 깨달을 때 이루어집니다. 자녀나 학생들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양심과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보고 ‘아하’라고 스스로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른들의 말과 행동의 부조화는 자녀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예를 들면 자녀가 ‘애기는 어디로 나와?’라고 물었을 때 많은 부모들은 당황해하면서 다리에서 주워왔다고 이야기 합니다. 자녀들은 엄마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의 정직하라는 말이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며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하는 하게 됩니다. 또한 규칙을 잘 지키라는 백 마디의 말이 무단 횡단 한번으로 도루묵이 됩니다.

내가 이렇게 하더라도 넌 저렇게 해라 ‘바담풍 교육’은 인성교육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인성교육을 잘 하는 방법은 기성세대의 말과 행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어른들 모두가 우리의 모습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억하고 바른 행동을 솔선수범할 때 학생들의 인성도 바르게 완성될 것입니다.

예천교육지원청 장학사 류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