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동과 예천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다시 일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결합을 넘어서 예천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시험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예천은 오랫동안 독립된 지역으로서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러나 통합이 현실화된다면 예천은 안동에 흡수되며 점차 그 독립성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예천 정치인들이 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이 중요한 사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고 논의에 대한 깊은 관심이 미비한 실정이다.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예천은 더 이상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지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안동 중심의 경제적, 행정적 시스템에 흡수되면서 예천의 정치적 목소리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예천 정치인들이 통합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천 정치인들이 통합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거나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예천의 미래는 점차 불투명해질 것이다.

예천의 정치인들이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들은 예천 주민들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지키고 예천의 독립적인 정치적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러한 반대 입장이 단순히 ‘반대’에 그쳐서는 안 된다.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도 예천 주민들에게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침묵과 소극적인 태도는 예천 주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길 수 있다. 특히 김형동 국회의원은 예천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통합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마치 중립을 지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된 후보자 면담에서 안동예천 통합에 대해 애매모호한 질문을 던졌다는 면담자의 전언도 있었다.

김형동 의원을 비롯한 예천 정치인들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

예천의 미래와 주민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예천이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예천 주민들의 목소리를 명확히 대변해야 한다. 

결국 예천 정치인들의 역할은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예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예천의 미래를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