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의안 수용 최종 시한이 내일까지이지만 경북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정통합은 중단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매우 복잡한 문제로 진행과정에 난관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합의와 조정이 중요하다"며 합의 여지를 남겨뒀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입장문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지방시대위원회·대구시·경북도가 공식적으로 2026년 지방선거에서 통합광역단체 출범을 목표로 논의에 나서며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청사 위치와 시·군 권한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오다 대구시는 지난 23일 최종 합의 시한을 28일로 정하고 경북도에 합의안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지역에서는 경북도청 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가칭 ‘경북·대구 행정통합 결사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정통합이 계속 추진될 경우 무력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맞서 왔다.

예천군의회도 지난 6월 20일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하고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천군의회는 “신청사를 이전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다시 지역 통합론을 등장시킨다는 것은 지역 분열을 조장하고 행정력을 낭비하는 정치적 전략”이라고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