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예천에서 집중 호우로 희생된 17명의 희생자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목숨을 잃은 해병대 고 채 상병을 추모하는 진혼제가 주민 주도로 봉행된다.

'예천 진혼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오는 6일(토)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호명읍 직산리 월포생태공원에서 '예천 수해 희생자와 고 채 해병을 위한 진혼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월포생태공원은 순직한 채 상병의 주검이 수습됐던 내성천 고평교 인근이다.

진혼제는 예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과 농민들이 중심이 돼 진행하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진혼제 1부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풍물패의 길놀이, 추모의 말씀들, 추모 공연, 살풀이춤, 해금 연주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2부에서는 '국화 한 송이에 담지 못하는 마음이여'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이 내성천 흐르는 강물에 흰 국화를 헌화한다.

진혼제 공동대표인 안도현 시인은 “이번 진혼제는 순수하게 예천 주민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것이며, 정치적 구호가 아닌 그야말로 순수하게 가신 분들의 영혼이 좋은 데로 가시도록 비는 마음에 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