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개심사지 오층석탑 1,013주년을 기념하고 국보승격을 기원하는 ‘2024 예천 개심사지 연등회 봉축법요식'이 11일 개심사지 오층석탑 일원에서 지역불교인들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예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종)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250여 명의 도보순례단이 보문사를 출발해 까치뜰휴게소~제2농공단지~통명정미소~예천스타디움~명상철물~천보당사거리~남본사거리를 거쳐 개심사지 오층석탑까지 함께 걸으며 개심사지 오층석탑 국보승격 발원과 부처님의 자비를 널리 알렸다.

또한 각 사찰별로 컵등 만들기, 오색비즈 단주 만들기 등 불교문화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였다.

제2부 봉축법요식은 오후 6시 40분부터 개심사지 오층석탑에서 시작되며 육법공양, 삼귀의례, 반야심경, 찬불가, 헌향, 헌공 및 축원, 봉축사, 봉행사, 법어의 순으로 진행됐다.

도문 큰스님은 “거룩하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을 봉축하고 우리들도 참된 삶을 위해 기도하고 수행하며 쉼 없는 정진을 통해 불자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며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애향심과 효심으로 모셔진 귀중한 문화재”라고 말했다.

한편 보물 제53호인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고려 현종 원년(1,010년)에 건립됐으며, 이중 기단 위에 5층의 몸돌을 올린 탑으로 아래 기단 각 면에는 머리는 짐승이고 몸은 사람인 문관 복장의 12지 신상이 조각되어 있다. 윗 기단에는 물건이나 무기를 든 팔부중상이 조각되어 있는 균형미를 갖춘 아름다운 석탑으로 평가받고 있다.